서론
예나 지금이나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화두였던 식(食)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는 여전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어떤 것들을 잘 먹고 어떤 식재료가 건강과 저속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랫동안 우리 주변에 있었으며, 중요한 재료였던 허브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해 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허브는 이제까지 향신료나 음식의 맛을 내는 부가적인 산물에 그쳐왔으나, 현재는 단독 사용이 가능한 차나 아로마테라피,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용 허브까지 그 관심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식용 허브와 그런 허브를 잘 재배할 수 있는 컴패니언 허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컴패니언 허브의 구체적인 실 사례들을 좀 더 많이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예로부터 카모마일은 '의사의 식물'이라고 일컬어져 왔습니다.
이 카모마일은 쇠약해져 있는 식물들을 기력이 넘치게 돕는 컴패니언 허브로 유명한데, 페니로열, 야로, 나스터튬, 세이지, 네틀 , 캐러웨이, 플럭스, 코리안더, 민트, 딜, 펜넬, 타임, 로즈메리 등로 식물 전체의 컴패니언 허브(companion herb)로 유명하다. 즉 다른 식물들과의 궁합이 잘 맞는 좋은 허브라는 뜻입니다.
자연에서 자생하는 자연허브는 방향이 강하기에 병충해가 적습니다. 하지만 재배하는 재배허브의 경우 방향성이 떨어져서 병충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재배허브의 경우 필히 컴패니언 허브를 통해 병충해 피해를 막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패니언 허브(companion herb)의 경우에는 허브끼리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컴패니언 허브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채를 심어 놓은 곳에 꿀풀과의 허브류를 혼식재배하면 병충해로부터 예방이 되고, 과수원에 서든우드나 탄지를 심으면 과일에 구멍을 뚫어놓는 누에나방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야로, 카모마일, 네틀은 다른 허브와 혼식하면 좋은 생육 상태로 잘 자라게 됩니다. 나스터튬을 함께 재배하면 진딧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사과의 부패 병을 막는 데에는 차이브라는 허브를 심어 그 병의 예방을 합니다. 이처럼 컴패니언 허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바로 허브의 상승효과(synergey effect)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컴패니언 허브(companion herb)의 예시
▶ 아니스와 코리안더를 함께 심으면 발아가 촉진됩니다.
▶ 바질은 온실가루이(화이트플라이)의 방충이 됩니다. 또한 토마토와 잘 맞아 파리와 모기의 방충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 보리지는 딸기와 혼식하면 좋습니다. 또한 토마토나 호박과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 캐러웨이는 펜넬 옆에 심으면 둘 다 발육이 좋습니다.
▶ 카모마일은 양파, 양배추와 혼식하면 좋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심어서 혼식하면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차빌을 홍당무 곁에 심으면 홍당무의 생육 상태가 좋습니다. 래디시(서양무)를 차빌 옆에 심으면 차빌 맛을 더 좋게 합니다.
▶ 차이브는 홍당무의 발육을 좋게 합니다. 사과나무 밑에 심으면 사과나무의 부패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장미의 흑점병(장미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과 진딧물이 꼬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컴퓨리는 양분을 많이 간직한 퇴비가 될 수 있습니다. 잎과 뿌리를 밑동에 놓아 거름으로 쓰거나 그 자체를 액체로 만들어 액체비료로 활용합니다.
▶ 코리안더(고수잎)는 그 향이 강해서 진딧물의 방충에 좋습니다. 그러나 펜넬 곁에 심으면 펜넬의 종자 형성을 방해하므로 같이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딜은 양배추, 옥수수, 양상추, 오이 곁에 심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펜넬 곁에 심으면 딜의 수정이 되지 않으므로 그 옆에 심지 않습니다.
▶ 펜넬은 야채밭에서 야채들과 함께 기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거기에다가 토마토와 캐러웨이, 웜우드와는 궁합이 좋지 않은 허브입니다. 펜넬은 벼룩을 방해하는 식물이기에 반려견을 외부에서 키울 경우 반려견의 하우스 근처에 심어 두면 좋습니다.
▶ 마늘을 장미꽃 곁에 심어두면 방충이 되어서 장미에 진딧물이 오지 않아 튼튼하게 잘 자랍니다. 또한 과일나무 둘레에 심어두면 나무좀의 방충을 돕습니다. 하지만 콩 종류와 양배추, 딸기의 생육에는 방해가 되므로 이 종류들 근처에는 마늘을 함께 재배하지 않습니다.
▶ 제라늄은 장미, 포도, 옥수수 곁에 심어두면 좋습니다. 또한 방충의 효과가 있어 양배추 벌레로부터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제라늄은 오일로도 활용이 가능한데, 제라늄 오일은 파리와 진드기를 좇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히솝은 양배추, 포도와 궁합이 좋은 컴패니언 허브입니다. 방충의 효과가 있어 흰나비벌레 야채와 꽃에 붙는 벌레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라벤더는 타임과 잘 맞는 컴패니언 허브입니다. 또한 벌이나 나비를 끌어들여 수정이 잘 되도록 돕습니다.
▶ 레몬밤과 토마토를 같이 심었을 때, 레몬밤이 벌을 끌어들여 수정을 돕고 토마토의 맛을 좋게 합니다.
▶ 러비 지는 용도가 다양하고 광범위한 컴패니언 허브입니다. 따라서 러비 지를 다른 허브들과 야채들과 함께 재배할 때에 식물의 건강과 그 기질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 마조람은 야채 곁에 심었을 때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데 야채를 튼튼하게 자라게 돕습니다.
▶ 민트는 그 방향성이 강해 양배추의 방충에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벼룩, 개미, 쥐 등의 방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민트와 따로 심었을 때 좋은 허브가 있습니다. 그 허브는 파슬리인데, 파슬리와 민트는 서로 떨어뜨려 심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오늘은 컴패니언 허브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좀 더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이 사례들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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